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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삶이야기54

[스크랩] 늘 내 곁에 있는 당신 / 새벽 김정래 늘 내 곁에 있는 당신 詩 / 새벽 김정래 내 꿈속엔 늘 당신이 있습니다. 긴 머리 바람에 날리며 입가엔 실미소 지으며 날 보고 있습니다. 내가 오라고 손짓해도 당신은 그저 가만히 날 쳐다만 볼 뿐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꿈속이지만 난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것 .. 2018. 6. 4.
[스크랩] 반지의 의미 / 정호승 반지의 의미 /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기도하자는 것이다 만남에 대하여 감사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아름답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순결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마음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사랑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에.. 2018. 6. 4.
[스크랩] 하루 ㅡ김범수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ㅡ팡세 아침에 눈을 뜨니 카톡에 글이들어온다 잘잤어요 먼저난 머리에 물을 찍어바르고 커피냄비에 물을올리고 약 폰 지갑 그리고 차키를 챙겨넣는다 목티를걸치고 병원갈 채비를 한다 그녀에게서 카톡 인사가 들어온다 밤새안녕 감기조심하라고 걱정도 팔.. 2018. 6. 4.
[스크랩]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 조 병화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 조 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 2018. 6. 4.
[스크랩]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키 큰 남자를 보면 가만히 팔 걸고 싶다 어린 날 오빠 팔에 매달리듯 그렇게 매달리고 싶다 나팔꽃이 되어도 좋을까 아니, 바람에 나부끼는 은사시나무에 올라가서 그의 눈썹을 만져 보고 싶다 아름다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그의 눈썹에 한 개의 잎으로 매달.. 2018. 6. 4.
[스크랩] 나는 행복한 사람 나는 행복한 사람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 2018. 6. 4.
[스크랩] 착각 속에 사는 우리들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착각도 하고 오해도 곧잘 합니다. 고속도로로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누가 뒤에서 경적을 울려댑니다. 그리고 라이터까지 번쩍거립니다. 그러면 운전자는 “뒤에 오는 저 건 뭐야 왜 경적을 울리고 야단이야 내가 천천히 가고 있다고 보는 거.. 2018. 6. 4.
[스크랩]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 2018. 6. 4.
[스크랩] 봄똥 - 안도현 봄똥 - 안도현 봄똥, 생각하면 전라도에 눌러 앉아 살고 싶어진다 봄이 당도하기 전에 봄똥, 봄똥 발음하다가 보면 입술도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봄똥, 텃밭에 나가 잔설 헤치고 마른 비늘 같은 겨울을 툭툭 털어내고 솎아 먹는 봄똥, 찬물에 흔들어 씻어서는 된장에 쌈 싸서 먹는 봄똥, 입 .. 2018. 6. 4.
[스크랩] 목포항 - 김선우 목포항 - 김선우 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막배 떠난 항구의 스산함 때문이 아니라 대기실에 쪼그려 앉은 노파의 복숭아 때문에 짓무르고 다친 것들이 안쓰러워 애써 빛깔 좋은 과육을 고르다가 내 몸 속의 상처 덧날 때가 있다 먼 곳을 돌아온 열매여 보이는 상처만 상처가 아니어서 아직 .. 2018. 3. 16.
[스크랩] 그대를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 이 정하 그대를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 이 정하 그대여, 당신을 잊으리라는 나의 다짐이 비 내리는 오늘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나의 결심에 오늘도 여지없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잊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잊지 못하는 게 나의 병이라서, 이렇듯 쓸쓸.. 2018. 2. 2.
[스크랩] 해우소解憂所 해우소解憂所 /서용덕 밖에서 똑똑 사색思索 안에서 똑똑 사색死色 밖에서 기다리는 사색死色 안에서 비우는 일로 사색思索 밖에서 똑똑 절차切磋 안에서 똑똑 탁마琢磨 안에서는 날개를 펼칠 절차切磋 밖에서는 세상을 알리는 탁마琢磨 밖에서 껌벅껌벅 눈을 뜨면 안에서는 폴딱폴딱 .. 2018.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