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착각도 하고 오해도 곧잘 합니다.
고속도로로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누가 뒤에서 경적을 울려댑니다.
그리고 라이터까지 번쩍거립니다.
그러면 운전자는
“뒤에 오는 저 건 뭐야
왜 경적을 울리고 야단이야
내가 천천히 가고 있다고 보는 거야
아니 나는 지금 시속100킬로
잘 가고 있잖아!
건방진 녀석”
하며 무시해 버렸습니다.
결국 앞뒤로 가던 두 운전자는
서로 다투다가 가까운 휴게소에 들려
서로 시비를 따졌습니다.
#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이
“아니 당신 술 취했어
아니면 졸고 있는 거야!
왜 차선을 잘 지키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거야!
사고 나면 당신만 죽는 게 아냐
많은 사람이 함께 죽는다구.”
이 말을 듣고 앞에 가던 운전자가
자신의 잘 못을 깨닫고
사과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렇게 오해는 오해하는 자의 것이지
오해를 받는 자의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남을 오해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나의 잘못이지 남의 잘못이 아닙니다.
남이 나를 오해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남의 잘못이지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나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면
항상 오해가 따릅니다.
내가 한 행위에 대한 과보는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닙니다.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나의 견해지 상대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내 기준만 있고
상대의 입장이 없으면
독단에 빠져 서로 소통하지 못합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나와 남이 없고
오직 하나의 진실한 현상만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있을 때
저마다의 아름다운 삶이 존중됩니다.
# 위 자동차 사례에서
만일 평소 마음공부를 한 운전자라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면
“음,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라이트를 번쩍이네.
나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구나.
내가 너무 늦게 가거나, 아니면 내가
자신의 진로를 방해 한 것인가?
내가 차선을 바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상대가 매우 급한가?”
이렇게 생각하며
양보 운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절대 현상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통 운전자라면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 때문에 나쁜 감정을 일으켜
나중에는 큰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로 인해 살인까지 합니다.
#
그래서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
감정을 너무 개입시키면 안 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상을 잘 ‘알아차림’ 한 후
원인과 결과를 차분히 살펴보면 됩니다.
그러면 ‘착각과 오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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