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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비에 눈 감은 바람처럼 정황수 시간들이 빠져나간다, 온몸에서 무채색으로 글썽이는 눈동자에 애간장이 저미어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 일상처럼 헝클어진 교차로엔 눈물만큼 비가 오고 한마디 말도 없이 시나브로 지는 꽃잎 한 세월 쌓인 언어가 벙어리로 묻힌 그날
빗방울이 좇아간다, 그대 모습 뒤따라서 울렁이는 거릴 지나 다시 못 올 먼 곳으로 하늘땅 닫힐 때까지 황도대 기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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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소산(小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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