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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출사·정보

[스크랩] 산행·캠핑·피서 가능한 수도권 최고 인기의 섬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7. 2.

산행·캠핑·피서 가능한 수도권 최고 인기의 섬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인천의 영종도와 인근 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등산인들이 찾기 시작한 섬이 바로 무의도(舞衣島)다. 섬 가운데 굵은 등뼈처럼 산줄기가 곧게 뻗어 있어 종주 산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동서로 뻗은 이 섬의 산줄기는 국사봉(國師峰·230m)~호룡곡산 (虎龍谷山·243.7m)으로 연결되어 제법 긴 산행이 가능하다.

무의도 종주산행은 배가 닿는 큰무리 선착장을 기점으로 한다. 들머리 계단 길은 곧 숲 울창한 산길로 접어든다.  '큰무리선착장 1km·국사봉 2km' 안내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실미해수욕장·실미도와 함께 서해가 빤히 내려다보인다. 실미도가 보이는 산길은 짧은 내리막과 계단을 거쳐 실미해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실미고개(실미유원지 0.6km)로 내려섰다가 국사봉 북서릉으로 이어진다. 고갯마루를 지나면 숲이 벗겨지면서 널찍한 헬기장에 올라선다.

그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산허리를 가로지른 콘크리트길로 내려선다. 길 따라 왼쪽으로 가면 큰무리해안마을로 내려서고, 오른쪽 길을 따르면 작은하나개 해안이다.국사봉 북서릉으로 접어들면, 부드럽고 호젓한 숲길로 바뀌고 전망바위와 전망데크가 나타나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하나개유원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가로지른 '재빼기 구름다리'를 건너서면 호룡곡산 북릉으로 접어들고, 계속되는 급사면을 20분쯤 오르면 산 왼쪽으로 보행용 다리가 놓인 소무의도가 보인다. 인천상륙작전 때 병참기지로사용되었다는 소무의도는 본섬에서 떨어져나갔다 해서 '떼무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하나개해수욕장 갈림목(하나개 1.3km, 호룡곡산 0.3km, 국사봉 2.2km)을 지나 짤막한 된비알을 올려치면 조망이 멋진 호룡곡산 정상(하나개 1.3km, 국사봉2.4km, 광명선착장 2km)에 닿는다. 시야 좋은 날에는 덕적도와 자월도 일원의 크고 작은 섬들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200m쯤 내려서면 갈림목(광명항 1.7km, 하나개 2.3km)이 나오고 하나개해변 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이 능선길을 걷다 보면 숲이 벗겨지고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갯벌이 널찍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길은 해안절벽 위쪽의 소나무 숲을 다시 가로질러 바다로 떨어진다.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은 하나개해변에서 끝난다.

교통(지역번호 032)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 자기부상열차가 무료 운행(09:00~17:31,15분 간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3층 7번 출구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 222번, 2-1번 운행(60분 간격, 영풍여객 751-5554).
용유역에서 잠진도선착장까지 도보 약 20분.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 무의도해운 여객선이 30분 간격(07:15~19:45, 계절별 다름)으로 운행한다. 운항시간 약 7분, 요금(왕복) 3,800원. 큰무리선착장에서 잠진도행 마지막 배는 20:00. 문의 751-3354~6,www.muuido.co.kr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인천 공항철도 개통 이후 인기 누리는 섬산
인천 장봉도 국사봉

장봉도(長峰島)는 최고봉인 국사봉(149.8m)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은 긴 능선이 섬의 등뼈를 형성하고 있다. 산길 또한 주능선을 타고 조성되어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조망하는 묘미가 남달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 숲 사이의 비탈길을 오르면 커다란 팔각정이 세워진 산꼭대기에 도착한다. 팔각정을 지나면 산길은 호젓한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숲을 빠져나와 만나는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은 혜림원, 왼쪽은 장봉1리 옹암해변 방향이다.

능선을 타려면 정면의 산으로 이어진 콘크리트길을 따라야 한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구릉지를 지나 1km가량 진행하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곳에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말문고개를 지나 300m 정도 치고 오르면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사봉은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장소답게 전망이 뛰어나다. 국사봉 정상 팔각정에서 계속 북서쪽 능선을 타고 이동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제법 고즈넉한 산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곧 왼쪽으로 장봉2리로 내려서는 샛길이 나타난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능선 가운데 물탱크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구쟁이마루터기’란 지역으로, 여기서 왼쪽 길도 장봉2리로 이어진다. 구쟁이마루터기 능선 구간이 끝날 즈음 도로를 타고 왼쪽 장봉3리 진촌마을로 잠시 내려서고,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진촌해수욕장 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고개로 올라선다. 고갯마루 팔각정 왼쪽에 산길이 있다. 이 길은 잠시 뒤 팔각정에서 시작된 비포장임도와 다시 만난다. 이 임도는 장봉4리에서 찬우물약수터로 넘나드는 고개를 거쳐 폐쇄된 채석장 쪽으로 연결된다.

안부에서 다시 주능선을 타면 가막머리 방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고갯마루에서 팔각정이 있는 봉화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주변조망이 깨끗하게 펼쳐지는 곳이다.능선을 따라 2.7km가량 진행하면 섬 서쪽 끝 가막머리 낙조대에 도착한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바다와 맞닿은 장소다. 선착장에서 가막머리까지 산길로 왕복할 경우 약 17km 거리로 8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에서 하차한다. 운서역에서 삼목선착장까지 버스가 다닌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오전 7시10분부터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배편이 오후 7시10분까지 운행한다. 장봉도에서는 매시 정각(07:00~19:00) 배가 뜬다. 40분 소요. 운항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세종해운(032-751-2211) 홈페이지(www.sejonghaeun.com) 참조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고슴도치 형상의 해안선 절경
부안 위도 망금봉

변산반도 서쪽 바다의 섬 위도는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섬은 고슴도치 위(蝟) 자를 쓴 그대로 고슴도치 같은 해안 윤곽선이 특징이다. 파장금항은 한껏 벌린 동물의 입모양이며, 외해로 내뻗은 능선자락수가 흥미롭게도 네 개이고 꼿꼿하게 치켜 올린 꼬리까지 가졌다. 위도의 망금봉~망월봉 능선에 오르면 이 고슴도치 섬의 기이한 해안선과 크고 작은 섬무리를 조망할 수 있다.

고슴도치라는 형상에 비추어보자면 북동쪽 목덜미 근처에 망월봉(255m)이 최고봉으로 솟았고, 등줄기 중간쯤에 망금봉(242m)이, 그리고 엉치 근처에 203m봉이 자리했다. 망월봉과 망금봉 사이는 해발 50m대로 움푹 낮아지는 고갯마루가 2개 있는 등, 낮은 해발고도로 능선이 이어진다. 이 능선을 모두 이어가면 총 12km에 6시간쯤 걸리는 제법 긴 산행이 된다.

산행코스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 산행 정석을 따른다면 전막리→파장금항 방향이 제격이다. 고슴도치 꼬리격의 능선이 시작되는 전막리 도로변에 팔각정이 하나 세워져 있고, 그 도로 북쪽 50m 지점 능선 자락에 작은 등산로 안내 팻말과 통나무계단을 놓은 산길 입구가 있다. 이 산길로 접어들어 얼마 오르지 않아 바다 조망이 펼쳐지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왼쪽, 혹은 오른쪽 조망이 가리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바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곳은 거의 없다. 고슴도치섬 엉치 근처는 거륜도며 중조도, 내조도 등의 섬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그 푸른 바다를 장식하고 있다. 햇살을 받으면 아주 작은 암초섬이라도 순식간에 황금빛 보석섬이 된다. 산이 작으니, 일출 혹은 노을맞이 산행을 해도 좋을 산릉이다.치달아 오른 끝에야 망금봉 정상에 선다.

망금봉 내리막길엔 북쪽으로 멋진 조망을 보이는 돌출 암부를 만난다. 해발 180m 정도밖에 안 되는 고도인데 툭 튀어 나온 바위 위이고 발아래로는 올망졸망한 야산들이 깔려 조망은 1,000m급의 준봉 정수리인 양 시원스럽다. 벤치가 놓인 작은 봉 정상을 떠나 널찍하게 억새밭이 형성된 안부를 지난 뒤 도로를 건넌다. 78m, 92m의 야트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던 주릉이 152m의 도제봉으로 급작스레 일어섰다가 다시 50m대로 몸을 낮춘 안부로 도로가 지나고, 그 위를 가로질러 구름다리 진리교가 놓였다. 그 후로 또다시 150m 높이로 솟구쳐 올랐다가 60m로 내려앉은 주릉은 구름다리 개들넘교를 건넌 뒤 밧줄이 연속적으로 깔린 급경사 암벽지대를 지나 이 섬의 최고봉인 망월봉으로 오른다.

망월봉 정상은 넓고 평평하다. 여기서 팔각정 북서쪽 뒷길로 내려가면 서해 훼리호 위령탑이 선 해안가로, 팔각정반대쪽 모퉁이로 내려가면 시름교로 가게 된다. 세 번째 구름다리인 시름교를 건너 파장봉(162m)을 넘으면 곧바로 파장금항으로 내려선다. 위도의 망월봉~망금봉~203봉 능선은 오르내림의 기복이 커서 제법 체력 소모가 심하다. 가다가 힘이 들면 위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로 중 한 군데서 산행을 끝내면 된다.

교통(지역번호 063)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30번국도→격포항의 순으로 찾 아간다. 격포항으로 가는 도중에는 변산해수욕장 지나 고사포부터 해안도로를 따라가 본다. 보기 드문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격포항~위도 파장금항 간 카페리는 1일3~8회 계절에 따라 달리 운항한다. 문의 격포여객선터미널(581-0023, 581-1997).
위도 파장금여객선터미널 (581-0122, 581-7414).
위도 공영버스(011-658-3875)는 여객선운항 시각에 맞추어 해안일주도로(총연장 26km)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운행한다. 한바퀴 일주에 50분 소요되며, 여객선 출항 20분쯤 전에 파장금항에 도착하고, 손님들이 탄 뒤 다시 한 바퀴 돈다. 내원암 삼거리에서 고도 100m를 다시 한바퀴 돈다.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당당한 풍채 자랑하는 나주군도의 맹주
신안 자은도 두봉산

전남 신안의 나주군도(羅州群島)는 150개가 넘는 많은 섬으로 이루어졌다. 신안군은 이 섬들을 다이아몬드제도라 부르며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4개 섬은 연도교로 이어져 하나의 지역으로 묶여 있다.네 섬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자은도에는 나주군도 최고봉인 두봉산(363.8m)이 자리하고 있다.

두봉산 산행은 자은면 소재지인 구영리에서 시작한다. 가파른 산길을 10분가량 치고 오르면 성제봉(225m)과 무선기지국 봉우리가 이어진 능선 위에 선다. 이어 오른쪽의 계단 길을 통해 고도를 높인다.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20분 정도 이어진다. 급경사의 끝인 성제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북쪽 조망이 좋은 정자가 세워져있다. 잠시 숨을 돌리기 좋은 곳이다.

성제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은 한껏 고도를 낮춘다. 내리막이 끝나면 주능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길이 시작된다.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나아가면 벤치를 설치한 널찍한 안부 대율재에 도착한다. 구영리에서 대율리로 이어지는 산길이 지나가는 고갯마루다.

안부에서 고도가 높아지는 능선길을 타고 다시 15분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구영저수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보인다. 면소재지에서 두봉산을 오르는 최단 코스로 이용되는 산길이다. 이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약 1km 구간이 두봉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두루뭉술한 암반 위로 이어지는 능선길 어디서나 조망이 뛰어나다.

주능선 바윗길의 위험지대에는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어느 정도 암릉 산행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에게는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하산은 급경사 바위 지대를 통과해야 하는 도명사 방면이 무난하다. 산길이 다소 거칠어도 면소재지로 돌아가려면 이 코스가 제일 편하다. 20분 정도 바위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다시 숲으로 숨어든다. 나무가 우거진 지능선을 타고 잠시 내려서면 왼쪽 도명사 방면 산길이 나타난다. 이곳에 이르면 본격적인 산행은 모두 끝난다. 두봉산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교통(지역번호 061)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암태도로 들어간다.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 출발해 오후 8시 마지막 배가 떠난다. 대부분 암태도 오도선착장으로 가지만, 4편(10:00, 14:00, 18:00, 20:00)은 팔금도 고산선착장으로 간다. 농협페리호 첫 배는 목포북항에서 오전 6시 출발해 팔금도로 간다. 오후 8시 30분 팔금도 출발 배는 북항으로 간다. 송공항에서 떠난 배가 1시간 후 고산이나 오도선착장에서 송공항으로 돌아온다. 송공항에서 섬까지 25분, 목포에서 섬까지 1시간 소요. 요금 편도 3,300원, 도선료(승용차 기준) 1만5,000원. 문의 매표소 송공리 271-0090, 암태도 오도 271-0052.
암태도 선착장에는 배 시각에 맞춰 자은도 구영리행 군내 버스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는 유천리 도명사 방면으로 가지 않고 구영리로 곧바로 간다. 문의 자은개인택시 271-5555.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양수열

난대상록수림의 풍요로움과 장쾌한 남해 조망
완도 상황봉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 전남 완도는 섬인 동시에 숲이며 산이다. 섬으로 드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듬직한 산줄기는 완도의 등뼈를 이루는 상황봉(象皇峰·644.1m)으로 뻗어 있다. 완도 최고봉이기도 한 상황봉은 백운봉(白雲峰·600m), 숙승봉(宿僧峰·461m) 등 거물급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완도의 산은 이들 대표격 봉우리와 업진봉(544m), 쉼봉(600m)을 합쳐 오봉산이라 부른다.

상황봉을 오르는 코스는 총 5개가 있다. 산행기점은 대야리, 죽청리, 화흥리, 불목리의 4곳으로 모든 산길은 정점인 상황봉과 백운봉으로 이어진다. 그중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원점회귀 코스는 동쪽의 대야리 기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코스는 대야저수지 아래 에덴농원에서 시작해 건드렁바위〜관음사 터를 경유해 상황봉에 오른 후, 주능선을 타고 백운봉까지 이동해 송곳바위 코스로 출발지점인 에덴농원으로 연결된다.

산행은 등산로 안내판 뒤쪽의 숲길을 따르며 시작한다. 주능선에 오르면 '상황봉 1.7km, 대야리 3.5km, 관음사 터 20m'라고 쓰인 이정표를 세워 둔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능선 왼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관음사 터가 나온다. 이 절터의 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상황봉 정상에서 정취를 감상한 뒤 주능선길로 백운봉으로 향한다. 긴 내리막길과 고갯마루를 통과해 올라서면 큰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진 백운봉 정상이다. 이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동쪽 사면 아래로 등산로가 뻗어나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급사면을 타고 20분쯤 내려선 뒤 임도를 건넌다. 짙은 숲길을 뚫고 전진하며 송곳바위를 경유해 에덴농원 뒤편으로 연결된다.

대야저수지주차장~건드렁바위~관음사터~상황봉~서북릉~백운봉~477m봉~송곳바위~대야저수지주차장 코스는5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지역번호 061)
서울→완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08:10~17:20) 운행하는 고속버스 이용. 요금 3만7,200원(우등), 2만4,900원(일반). 6시간 소요.
완도터미널 앞 개포사거리에서 완도-남창버스(06:50~15:50, 평일 6회) 운행, 대야2구에서 내린 뒤 도보로 10분 이동하면 된다. 문의 완도교통 554-4978.
자가용 차량으로는 완도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완도항 방면 13번국도를 이용해 11km 가면 대야1구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1.5km 가면 대야저수지 아래 주차장에 닿는다. 완도읍에서는 원동 방면 13번국도로 6km 가면 대야1구 입구다.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동백과 억새, 해안 풍광 빼어난 능선
여수 거문도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거문도는 고도(古島), 동도(東島), 서도(西島) 3개 섬으로 이루어졌다. 그중 가장 큰 섬인 서도에서는 불탄봉(195.2m)에서 보로봉까지 이르는 능선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조망이 빼어난 이 능선은 봄에는 동백과 수선화,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뭍의 등산인들을 불러 모으곤 한다. 고도와 서도를 잇는 삼호교를 건너 오른쪽에 위치한 덕촌리 마을회관 옆 등산로 안내판 부근이 출발장소이다. 이곳부터 불탄봉 정상까지는 1km가 채 되지 않는다. 경사진 바위지대를 지나 중계탑 아래에서 왼쪽으로 가면 동백 숲으로 들어서고, 동백 숲을 빠져나오면 능선에 올라선다.

불탄봉에는 일제 강점기에 만든 T자형 벙커가 있고, 이 벙커에서 왼쪽으로 10여 m 떨어진 봉우리가 불탄봉 정상이다. 불탄봉 정상 억새밭을 지나면 ‘기와집몰랑’이라는 정감 있는 이름의 절벽이 펼쳐진다. ‘몰랑’이란 산마루란 뜻의 전라도 방언으로, ‘기와집 형상의 산마루’란 뜻이다. 섬에서 보면 여느 곳과 비슷한 해안절벽이지만, 바다에서 바라보면 풍채 좋은 기와집처럼 보이기에 그렇게 부른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 바다에서 기와집몰랑을 바라보면 기와지붕 형태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거문도 8경’ 중 하나인 ‘석름귀운(石凜歸雲)’은 이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기와집몰랑을 지나면 ‘거문도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신선바위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거문도등대가 서 있는 수월산(127.9m) 쪽으로 이어진 해안 풍광이 가장 큰 볼거리다.

신선바위 갈림목에서 다시 능선을 타면 보로봉 정상까지 갈 수 있고 울창한 동백 숲 사이로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거문도등대 1.3km, 유림해수욕장 1.4km’ 팻말이 선 이곳에서 찻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보로봉과 수월산 사이의 갯바위 지대인 ‘목넘어’가 나온다. 이곳에서 거문도 등대까지는 잘 정비된 동백 숲 산책길을 따라간다. 1km 정도의 이 길은 거제 지심도의 동백숲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울창하고 아름다운 동백꽃길로 꼽힌다.

덕촌리 마을회관에서 불탄봉~수월봉을 거쳐 거문도등대에 이르는 코스는 약 6km에 4시간 정도 걸린다. 더 짧게 걸으려면 유림해수욕장에서 능선 갈림목까지 곧장 올라간 다음 신선바위~갈림목~보로봉을 지나 목넘어로 내려오도록 한다. 약 2시간 소요.

서도에는 걷기 길이 하나 더 있다. 섬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무인등대인 녹산등대로 가는 길이다. 출발지인 거문초등학교 서도분교에서 녹산등대까지는 약 1km 거리다. 거문도등대 가는 길이 동백과 어우러진 길이라면, 녹산등대 가는 길은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부드러운 초원길이다. 세 섬 중 가장 작은 고도에도 걸어볼 만한 길이 있다. 거문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영국군묘지를 지나 회양봉까지 오르는 이 길은 1.4km 정도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교통(지역번호 061)
여수↔거문도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2회(07:40, 13:40) 교차 운행한다. 오션호프해운(662-1144). 거문도발 여수행은 1일 2회(10:30, 16:30) 출항. 약 2시간 20분, 요금 편도 3만6,100원.
거문도↔백도 거문도항에서 유람선이 부정기 운항한다. 미리 오션호프해운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운항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섬 내 교통 노선버스는 없고, 거문도택시(665-1681)가 2대 있다. 거문, 덕촌, 서·동도, 등대 사이는 수시로 운항하는 도선 이용.
서울 용산역과 부산 부전역에서 각각 출발해 순천역에서 시작하는 1박2일, 2박3일 열차상품도 있다. 문의 거문도관광여행사 (665-7788, geomundo.co.kr).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통영의 비경으로 꼽히는 ‘환상의 섬’
통영 연화도 연화봉

경남 통영시 욕지면의 연화도는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섬이다. 섬의 규모는 작지만 해안을 장식한 기암절벽과 산 위를 뒤덮은 아름다운 억새밭이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인 곳이다. 연화도는 남북으로 1.5km, 동서로 3.5km쯤 되는 아담한 크기의 섬이다. 하지만 통영 일대의 섬 가운데 최초로 사람이 살던 곳이라 알려져 있다. 지금도 통영항에서 1시간이나 걸리는 먼 섬이지만, 상대적으로 물 사정이 넉넉해 사람들이 거주하기 좋았다.

여객선은 연화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본촌의 포구에 닿는다. 마을 바로 뒤에 솟은 봉우리가 연화도에서 가장 높은 연화봉(212.2m)이다. 연화산으로 오르려면 본촌마을에서 서쪽 끝의 산길로 오른다. 계단을 지나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하면, 잠시 뒤 주능선의 시작지점인 165m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벤치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다.

봉우리를 지나 계속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갈림길과 만난다. 주능선을 타거나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선 뒤 다시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왼쪽 길로 100m가량 내려가면 다시 오른쪽 주능선으로 연결된 길이 나온다. 주능선을 타고 진행하면 자그마한 정자가 나타난다. 여기서 약간 가파른 산길을 이용해 500m 정도 오르면 연화봉 정상이다. 도드라진 여러 개의 바위가 탑처럼 솟아 있어 눈길을 끈다. 연화봉꼭대기는 최고의 전망대로 섬 전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섬 동쪽 끝의 바위섬인 네바위와 해안절벽은 ‘통영 8경’으로 꼽는 비경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연화도사 토굴 터와 사명대사 토굴 터가 보인다. 바다와 기암절벽의 조망이 그만인 장소로 주변을 둘러싼 억새 군락의 풍치도 뛰어나다. 토굴 터를 지나 곧바로 내리막길을 따르면 주능선 한가운데 세워진 5층석탑에 닿는다. 석탑 옆의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보덕암이다. 가파른 절벽 속에 자리를 튼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보덕암에서 다시 5층석탑이 있는 고갯마루로 돌아와 능선을 따라 용머리로 진행한다.

144m봉 일대의 널찍한 억새밭을 지나면 길은 왼쪽의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계속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500m쯤 걸어가면 오른쪽에 산길 입구가 보인다. 산으로 접어들면 길은 천천히 오르막으로 바뀌며 바다로 향한다. 길은 해안 절벽 가까이 접근했다가 다시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만난 곳에서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 봉우리로 연결된다. 이후 산길은 제법 거칠게 변한다. 급경사를 지나면 곧이어 암릉이 모습을 드러낸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양쪽으로 아찔한 절벽인 널찍한 바위 정상이다. 조심스레 암릉지대를 빠져나가면 숲이 우거진 능선길이 시작된다. 산길 오른쪽으로 연이어 전망대가 나타난다. 등산로는 118m봉을 지나며 아래로 향하다가 끝에서 급경사로 변해 동두마을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본촌마을로 돌아가는 길은 포장도로를 따르도록 한다. 본촌에서 시작해 동두마을까지 2시간 반이면 탐방이 가능하다. 본촌마을에서 동두마을까지 전체 탐방로 길이는 약 5km. 돌아오는 포장도로 약 3km를 합하면 8km다.

교통(지역번호 055)
서울→통영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22회 운행(06:20~24:30). 4시간10분 소요. 요금 일반 2만1,800원, 우등 3만2,400원.
통영→여객선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1688-0017) 앞에서 시내버스(도남동, 봉평동 방면)를 이용해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통영↔연화도 통영여객선터미널(1666-0960)에서 평일 5회(06:30, 09:30, 11:00, 13:30, 15:00) 출항, 1시간 소요. 연화도에서는 1일 5회(08:30, 11:45, 13:20, 15:40, 17:00) 출항. 성수기에는 운항 횟수가 늘고 요금도 할증될 수 있다. 문의 대일해운(641-6181, http://통영연화욕지.kr/).

숙식(지역번호 055)
연화도 본촌마을에 우리민박(642-6717), 용머리민박(643-6915) 등 10여 가구가 민박을 친다.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출처 : 사진과여행 공간
글쓴이 : 럭키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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