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일 시 : 2016. 08.20 ~ 29
여 행 사 : 하나투어
참 가 자 : 처와 함께 (총 20명)
여행일정 : 바로셀로나-사라고사-마드리드-똘레도-코르도바-그라나다-미하스-론다-세비야-파티마-리스본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라고만 인식했었고,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과 투우나 보고 오겠다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스페인 여행은 기대 이상의로 만족도가 컷던 여행이었다.
터키항공 이용
현지 이동시 이용했던 버스
바로셀로나의 중심가인 람블라스거리 모습
람블라스 거리에서...
바로셀로나 지중해 해변
지중해를 배경으로....
극락조 꽃
뉴기니아로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새중에는 '극락조'라는 새가 있다.
이꽃의 이름은 그 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영명으로는 Bird of paradise flower이다.
◈ 성가족 성당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큰 감명을 받고 돌아온 바르셀로나의 한 출판업자가 바르셀로나만의 대성당을 짓자는 운동을 벌여 시민 모금이 시작되었다.
1882년 가우디의 스승이었던 비야르가 좋은 뜻에 동참하여 무보수로 성당 건설을 시작했지만 싸게 지으려고만 하는 교구에 질려 1년 만에 포기하고
자신의 제자였던 가우디를 후임자로 추천하였다. 젊은 건축가에게 맡기면 공사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교구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가우디가 공사를 맡았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는데,
그는 비야르가 설계한 초기의 디자인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면서 그때부터 죽는 날까지 43년간 이 공사에 남은 인생을 모두 바쳤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직접 인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설계도를 그려 나갔고,
마지막 15년 동안은 아예 작업실을 현장으로 옮겨 인부들과 함께 숙식하면서까지 성당 건축에 몰입했다.
그러나 1926년 불의의 사고로 그는 결국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해는 자신이 지은 이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원래 이 납골묘에는 성인이나 왕족의 유해만 안치될 수 있는데, 로마 교황청에서 그의 신앙심과 업적을 높이 사서 허가해
준 것이다.
■ 탄생의 파사드 (동문,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한 부분 - 이 곳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장 큰 문인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만 해도 3개나 (탄생의 문, 수난의 문, 영광의 문) 되어서
아직까지 완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은 완공 시기를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되었을 때의 규모도 엄청나는데, 완공 시 건물 크기는 가로 150m 세로 60m, 높이 170m로 예상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바로셀로나가 한눈에 다 보인다고 한다.
성당을 보자마자 경이로움에, 그리고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건물 중앙에는 나무가 있고 새들이 앉아 있다.
가우디는 설계의 영감을 나무, 옥수수, 벌집 등 자연에서 얻었다고 한다.
건물 내부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하여 종탑에 올라 외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첨탑, 외부, 외벽, 내벽, 심지어 사소한 조각 하나하나 뜻이 숨어져있다.
수만개의 석재를 조각하여 하나하나 쌓아 건물의 외관을 완성하였다.
외벽의 석재는 아치를 틀어 상부의 하중을 견디게하여 무너지지 않도록 하였다.
하나의 돌 조각은 형상과 크기가 다른데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외벽 마감을 했을까?
가우디의 천재성과 집념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조각은 성경구절의 내용들이다.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는 목동들....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마다 세개의 문이 있으며,
각 파사드 위에는 2개씩 짝을 이룬 탑이 4개씩 세워져있다. (총 12개의 탑 = 열두제자를 뜻함)
■ 수난의 파사드 (서문, 가우디 이후 건축가가 완성한 부분)
서쪽파사드의 탑은 1954년부터 시작되어 1976년에 완공되었고,
예수님의 수난을 나타낸 조각들은 카탈루냐 조각가인 수비라츠(Subirachs)에 의해 진행되어 동쪽 파사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추상적이고, 간결한 직선 위주의 조각들로 가득하다.
●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은 예수의 탄생, 수난, 영광을 나타내는 3개의 정면 장식과 각 정면마다 4개의 탑을 세워 총 12개의 탑(12제자를 상징)을 세우고,
한가운데에 예수에게 바치는 중앙탑을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지하 성당과 성당 동문인 탄생의 파사드만 완성하였는데,
탄생의 정면 양식은 마리아와 요셉의 약혼에서부터 예수 탄생과 관련한 복음서 내용을 자연주의적인 조각들로 장식하였다.
그리고 옥수수 모양을 본뜬 거대한 종탑 중간 부분에는 거룩하시다-Sanctus- 글자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성당 뒷쪽에 있는 서문에는 예수 수난의 조각, 십자가의 고난의 형상이 조각되어져 있다.
■ 영광의 파사드(남문)
공사중이다.
3D 구글지도로 본 성가족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어느 특정한 정부나 교회로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설 초기에는 개인에 의한 기부로 건설되었다.
현재는 여행객의 입장료로부터 얻은 수익금을 건설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가우디가 영감을 받았던 나무, 옥수수, 벌집 등 자연을 어떻게 해석했고 형상화했는지도 알수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같은 물체라도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가우디의 천재성은 누구도 따라 갈 수 없겠지만....
하지만 그런 천재 안토니 가우디의 끝은 비참하고 또 비참했다.
전차에 치였는데 다들 노숙자인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려다 결국 빈민들이 가는 무상병원에 방치되었고,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가 자신이 가우디임을 알린 뒤에야 다들 경악하며 치료를 했다고 한다.
좀 더 큰병원으로 옮기고자 했으나 가우디가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싶다며 환경이 열악한 무상병원에 계속 지내다가 끝내 세상을 떴다고 한다.
수난의 파사드 출입문(서문)에서....
주기도문을 여러나라 언어로 쭉 작성한 것이라고 한다.
■ 성당 내부
내부는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것처럼 나무와 꽃들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아름답게 빛난다.
내부가 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미사를 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다.
기둥들은 나무가 가지를 뻗듯 위쪽에서 여러갈래로 갈라진다.
탄생의 파사드와(동문)과 수난의 파사드(서문) 쪽으로 마리아 상과 요셉의 상이 있고
그 가운데에 예수의 십자가 상이 있다.
수 많은 기둥 중 복음사가에 헌정된 4개의 기둥(마태, 누가, 누가, 요한) 위에는
성가족성당에서 가장 높은 예수의 탑(170m)이 세워진다.
나무를 형상화한 기둥으로 받친 천장은 나뭇잎과 꽃으로 징식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건축가 가우디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조급 불편하고 약했다고 하며, 틈만 나면 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연 속에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부분의 설계 영감을 자연에서 얻었다고 한다.
환상의 세계처럼 몽환적으로 만들어 주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만든다.
◈ 예수의 십자가 상
가우디는 성당 건축의 모든 조각상을 실제 사람, 동물을 모델로 했으며, 마을 사람, 동물을 데려와 회반죽을 입히고 띄어내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가우디를 미치광이로 불렀다고 하며,
이 예수 십자가 상도 실제 모델을 여러가지 포즈로 취해 본 후 사방에 거울을 매달아 최고의 각도를 얻어낸 것이라 한다.
어느 관광객이 남긴 글 중에서....
이 곳,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느 순간 마음이 경건해진다.
눈물이 울컥 솟을것 같으면서도 평온해지고, 다른 세상에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2026년에 완공될지는 진짜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반드시 재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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