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마루
빗소리 들리는 밤중
창밖은 아직 어둠의 세상이다
어제는 출발은 좋았는데 하루종일 나른했다
모든 의욕이 상실되고 일어나기도 싫었다
그 이유를 나도 몰랐다 지금 비는 주룩주룩 오고있다
지난해 복날 삼계탕 해먹으라며 지인이 닭 두 마리를 보내줘서
그걸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뒷마당에 두고 먹이를 주며 키웠더니
꽃나무 순이랑 완전 자기 놀이터를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이층
주민이 닭소리가 귀하다며 좋아 라 했다. 집을 만들어 주고 계란을
기다렸는데 알을 낳지 않았다. 그걸 알고 시골서 알 잘 낳는 닭 두마리를
더 보내줘서 4마리 닭이 큰 암 닭이 되었다. 알도 총총 낳으니 가까이 사는
아들가족 딸 가족의 토종계란이 남아돈다. 그러자 장마철이 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독한 냄새가 난다. 이모는 날마다 흙을 파서 닭집에 넣는다.
남는 음식 찌꺼기 처리도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다. 모임에 가서도 남긴 밥은
가져와서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모님은 이웃 분께 부탁하여 앎 닭 2마리에 문어와 옷, 오가피를 넣어
옷 닭 탕을 만들어 준 것이다. 여름의 보약이라니 온 가족이 나누어 먹겠다.
이모님은 일이면 일 농사면 농사 음식 또한 척척박사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좋다
나와의 인연은 15년 동반자다. 나는 그를 젊은 외할머니라 부른다.
글 : 허윤정 사진 : 앞산마루
Cinema Serenade Ensemble - Historia De Un 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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