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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恭敬思慕 頌

[스크랩] 외할머니의 보약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6. 8.

앞산마루

 

 

빗소리 들리는 밤중

창밖은 아직 어둠의 세상이다 

어제는 출발은 좋았는데 하루종일 나른했다

모든 의욕이 상실되고 일어나기도 싫었다

그 이유를 나도 몰랐다  지금 비는 주룩주룩 오고있다

 

지난해 복날 삼계탕 해먹으라며 지인이 닭 두 마리를 보내줘서

그걸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뒷마당에 두고 먹이를 주며 키웠더니 

꽃나무 순이랑 완전 자기 놀이터를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이층

주민이 닭소리가 귀하다며 좋아 라 했다. 집을  만들어 주고 계란을

기다렸는데 알을 낳지 않았다.  그걸 알고 시골서 알 잘 낳는 닭 두마리를 

더 보내줘서 4마리 닭이 큰 암 닭이 되었다. 알도 총총 낳으니 가까이 사는

아들가족 딸 가족의 토종계란이 남아돈다. 그러자 장마철이 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독한 냄새가 난다. 이모는 날마다 흙을 파서 닭집에 넣는다.

남는 음식 찌꺼기 처리도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다. 모임에 가서도 남긴 밥은

가져와서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모님은 이웃 분께 부탁하여 앎 닭 2마리에 문어와 옷, 오가피를 넣어

옷 닭 탕을 만들어 준 것이다. 여름의 보약이라니 온 가족이 나누어 먹겠다.

이모님은 일이면 일 농사면 농사 음식 또한 척척박사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좋다

나와의 인연은 15년 동반자다. 나는 그를 젊은 외할머니라 부른다.  

 

 

 

 

 

 

글 : 허윤정   사진 : 앞산마루

첨부이미지

 Cinema Serenade Ensemble - Historia De Un 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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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허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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