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들고 눈부릅뜬 아버지 는
길고긴 세월을 어찌 살것인가
종아리 붉은 자죽 만들어 놓고
눈물자죽 아들위해 팽이를 깍으며
뾰족한 팽이 끝에 둥근 쇠구슬 하나 박아놓고
질긴 삼베 꼬아 팽이채를 만든다
이왕이면 남들보다 더 잘 돌리고
쓰러지지 않게 매우 아프게 쳐서
팽이는 돌고 돌아야 제몫을 하는것
말없는 아버지 마음을 알까 모를까
쓰린눈물 가슴안에 감추며
코흘리개 안고 마주한 눈 들여다 보던
아버지의 회초리는 깊은 사랑 이였슴을
이리도 먼먼 시간을 돌아온뒤
그 아품마져 그리워 한다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은빛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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