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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삶이야기

[스크랩] 세월은 갔어도=김홍성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6. 4.








 세월은 갔어도/김홍성
 

뼈 마디가 쑤시고
삐끄덕이는 미닫이 문처럼 낡고
몸은 현실에 살고 있어도
멀고먼 추억의 손길은 희드라

인생이 그러하드라
해마다 쌓여가는 나이테는
가슴 속을 휘돌아 감고
푸르름의 언덕으로 흔들리는
추억은 밥상처럼 참 따뜻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이 쌓여 간다는 것이니
나이가 들어가도 아직도
푸른 꿈만 먹고 있는 묵은지 처럼
긴 세월의 깊이에 절였으니 
그깊은 맛을 알기나 할까 

세월이 멀리 갔어도
새벽에 소복히 내린 눈처럼 변함없이
그대로 가슴에서 뽀드득이 는데


울퉁불퉁 못생긴 감자 같아도
정이 깊고 사랑이 깊었던 
그때가 그리워 추억속으로 어슬렁 거리는 마음은
어두운 밤에도 솜이불 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그런 추억이 미소 짓드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여울 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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