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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겔러리

[스크랩] 편지 ... 김남조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9. 27.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님의 시..















사랑의 이름으로...



이 아름다운 계절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사랑을 주되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가슴을 내어 주십시오.

이 화사한 계절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거든
서로 상처받지 않을 거리에서
더욱더 고독해지는 연습을 하십시오.

사랑은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
서로 낮추며
영혼 속으로 들어가
진실의 문을 두드리며
침묵 속에서 서러운 용서에

자신을 창조하며
죽어갈 청춘 앞에 엎드려
참혹한 고뇌의 울음소리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영원의 향수

아파서 슬픈 계절에
가슴으로 안을 수 없는 바람이 불거든
서러운 운명의 마지막 성숙을 위하여
고독한 달빛을 마시며

계절이여
사랑의 이름으로
추억 속에서 잠들게 하십시오.

김영숙님의 시..





















Gheorghe Zamfir / Bilitis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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