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山 첫관문인 화암사(禾巖寺)
미시령길이 막혔다. 그 사잇길에
金剛山 첫 관문인 화암사가 있다.
투구모양 수바위 아래 햇살의 터
은둔터 멀리 동해가 아래 고이고
나르는 산새도 숨죽여 가는 谷에
雪中의 禾巖寺는 冬安居로 깊다.
말 끊어진 자리에 깊어진 불덩이
來春 새잎 나면 길을 떠나가리라
열매는 씨앗을 품고 겨울을 견딘다
얼음이 박힌 자궁 속에서도 죽지 않는
단단한 생명의 불씨를 기른다
타고 남은 잿더미에 숨은 숯불처럼
다시 타오를 순간을 기다린다
너를 보내고 나는 고치를 만든다
내 기다림의 열매는 죽은 척 할뿐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너도 안다
긴 겨울을 견디 웅크리고 산다
고치 속의 누에는 때를 기다린다
길이 멀다고 가지 않을 것인가
길이 험하다고 가지 않을 것인가
언젠가는 꽃이 피고 나비가 될 것이다
너를 잉태한 고통이 클 수록
봄은 더욱 찬란할 것이다
하늘은 아득할 수록 아름답고
강물은 깊을 수록 푸르다
씨앗을 품고 침잠하는 동안거
바람은 불고 눈은 내린다
꿈을 벼리는 날을 세우는 중.
(노연화)
화암사(禾巖寺)
금강산 팔만구암자 첫번째로 손꼽히는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화암사(禾巖寺)는
전통사찰 제27호로 신라 혜공왕 5년(769) 진표율사(眞表律使)가 비구니 도량으로 창건.
진표율사는 법상종의 개조(開祖)로서 참회불교의 자리매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절은 산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까이는 영랑호, 멀리는 창해에 임해있고 양양,
간성의 모든 산과 평원심곡이 눈 아래 보이고 넓고 아름다운 경치는 절이 토해 놓은 것 같다.
간성군 남쪽 70리되는 곳에 있는 산으로서 석굴이 많고 바람이 나온다 하여 천후산이라 부른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양양과 간성 사이에 큰 바람이 많은 것도 이 까닭이라 한다.
절이름을 수암(穗岩)이라 했으나 또 화재가 생겨 1912년에 화암(禾岩)으로 다시 고치게 되었고
이 바위를 ‘수바위(穗岩)’로 부르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穗)자는 좀 어려운 한자여서
아는 사람이 적고 바위 경치가 아름답다 해서 수바위(秀岩)라고 세속에서 쓰기도 한다.
Beautiful Myth - Zhao Kun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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