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文學 겔러리

[스크랩] 실수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1. 23.
      <실수> - 시 : 돌샘/이길옥 - (1) 안개 짙은 새벽 숲을 헤치고 들다가 아차, 밤 내 지은 집 한 채 허물고 말았다. 나뭇잎 뒤에 숨어 이글거리는 불길이 솟는 독살스런 눈길과 마주친 순간 숨이 컥 막힌다. (2) 산행이다. 점심때 먹은 음식 찌꺼기가 이빨 사이에서 신경을 건든다. 무심코 길가의 강아지풀 목을 당겼다. 쉽게 목을 내주지 않는다. 뚝! 비명이 내 약지 중간에 깊은 아픔의 골을 남긴 뒤에야 몸을 맡긴다. (3)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한 부주의 탓이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돌샘/이길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