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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삶이야기

가을은 . . .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20. 11. 14.

 

酣紅爛紫의 계절이다.

(감홍난자;가을에 단풍이 울긋불긋함)


저 황홀한 빛들은 푸른 엽록소에 가려졌던

노란빛의 산토필과 붉은빛의 안토시아닌들이

 

온도가 낮아지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색깔들이란다.

감Carotene란Xanthophyl(감카란산)인 셈이다.


이제 카드 섹션 같은 군무를 추며

계절은 휘날레의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나무는 그렇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겨울은 봄을 위해 준비하는 쉬는 기간이 아니다.


동한의 시린 시간을 견디며

질긴 나이테를 만들어

 

나무에 결을 넣어 강고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겨울엔 동안거에 들듯

 

내안을 살펴 향내나는 자아의 심지를 돋우는

인고의 한 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