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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스크랩] 고스톱과 설명절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9. 2. 3.

▲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일본화찰...

    ♣ 화투(花鬪)와 우리생활 ♣

    이제 몇일후면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지요 설날에 가장 많이 즐기는 것이 고스톱 이라 하지요 그래서 화투에 대한 유래를 올려봤어요 화투(花鬪)는 12종류 48장으로 되어 있는 놀이딱지의 일종이지요 이 화투는 장사차 조선을 왕래하던 대마도(쓰시마섬) 상인들에 의해 일본의 카드놀이인 화찰(花札)이 조선시대 후기에(19세기경) 우리나라에 들어 왔어요 간혹 이 화투를 "화토"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있는데 화투(花鬪)를 풀이하면 "꽃의 싸움"이지요 초기의 화투는 일본 화찰(花札:하나후다)과 유사 했으나 화투패의 그림이 왜색이 짙다 하여 1950년대를 기점으로 화투의 그림이 많이 빠뀌었지요 이 과정에서 판화를 4색판으로 줄이고 기존의 종이 재질에서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어 두께도 얇아졌으며, 이후 대량생산 단계를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지요 일본의 화찰(花札)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16세기 후반으로 보이는데 당시 일본은 포르투갈과 대대적으로 무역을 하였는데 이때 포르투갈 선교사를 통해 트럼프 카드가 전해지게 되었고 이것이 가루타의 일종인 ‘텐쇼-가루타(天正カルタ)’로 불리게 되었지요. 가루타는 카드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카르타(carta)에서 유래하였으며 훗날 여기에 한자를 도입하여 가류다(歌留多) 가류다(加留多) 곳파이(골패,骨牌)등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이것이 도박성 문제로 에도막부에서 1791년에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를 다른 그림을 그려서 대체하는 새로운 가루타를 만들어 금지령을 피해간 것이 지금의 일본 화찰(花札)에 기원이지요 이후 조선시대 후기에 우리나라에 전해져 한국의 화투로 변형되었지요 그럼 여기서 일본 화찰(花札)과 우리나라 화투(花鬪)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1) 패의 테두리와 뒷면이 화투는 붉은색인 반면, 일본 화찰(花札)은 검은색이지요 2) 종이를 여러 겹으로 만드는 공정 특성상 일본 화찰(花札)의 두께는 화투의 2~3배 정도가 되지요 3) 일본 화찰(花札)은 적색,흑색,녹색,황색,자색(보라색)의 5색을 사용하며 패의 그림이 복잡하고 상세한 반면, 화투는 녹색,자색의 2색이 제외되고 청색이 추가된 4색을 사용하며 녹색은 흑색으로 자색은 청색으로 대체되었고 패의 그림도 단순화 되었어요 4) 비광의 인물모습이 일본 화찰(花札)에서는 일본식 의상이었으나 화투에서는 왜색으로 인해 중국식 의상으로 바뀌었지요 5) 청단의 색깔이 일본 화찰(花札)은 보라색이나 화투는 청색이며 더불어 일본화찰에는 없는 글씨로 '청단' 문구가 추가되었어요 (이 문구는 1980년대 이후에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6) 광이 일본화찰에서는 따로 광(光)표시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화투에서는 光표시가 추가되었지요 7) 홍단의 문구가 일본화찰에서는 'あかよろし'(단, 벚꽃의 홍단은 'みよしの')가 표시되어 있으나 화투에서는 '홍단'으로 통일되어 있어요 그럼 여기서 화투의 월별 그림의 의미를 살펴보기로해요

    혹시 일본에 닌텐도 게임기 회사를 아시나요? 우리에게 친숙했던 덩키콩,마리오 브러더스 같은 게임기는 잘 알려진 이름이지요 이 회사의 대표였던 히로시 야마구치 증조부 되는 사람이 "후시지로 야마구치"이지요 이 사람이 바로 130여년전 일본 화찰 즉 지금의 화투를 만든 사람이지요 130여년전 화투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닌텐도 게임기 회사가 되었지요 화투는 4장씩 12종류로 각 달(月)을 의미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유래되었으므로 그림속에는 일본 문화가 많이 녹아있어요 그러나 현재의 화투는 왜색을 많이 지운 흔적이 남아 있지요 화투패애서 이르는 각월은 양력이 아니라 음력임을 알아야 하지요
    1월 : 송학 松鶴 (소나무, 학)

    1월에는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일본의 세시풍속 중 설날부터 일주일간 대문양쪽에 소나무를 꽂아놓고 학과 같은 경사스런 그림을 걸어두는 풍습이 있어요 우리나라도 소나무와 학은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지요 2월: 매조 梅鳥 (매화, 꾀꼬리)

    일본에서는 2월경 전역에서 매화가 피며 꾀꼬리가 봄의 대표적 새로 불리지요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람새(鶯-우구이쓰)라 하지요 일본의 초봄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는군요. 참고로 우리의 꾀꼬리를 일본에서는 고려 꾀꼬리'(高麗鶯-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3월: 벚꽃(사쿠라)

    3월은 잘 알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櫻)이지요 일본의 국화이기도한 벚꽃은 일본의 대표적인 꽃이며 3월이면 벚꽃 축제가 열리지요 광이 벚꽃아래 있는 것은 일본 전통 휘장인 '만막'이지요 지금도 일본인들은 경조사때 만막 휘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4월: 등나무(흑(黑)싸리)

    일본에는 계절을 상징하는 계어(季語)가 있어요 '흑싸리'는 등나무(藤-후지) 줄기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하지요 등나무는 일본의 초여름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가마의 장식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나무이지요 일본에서는 후지(藤)로 시작하는 이름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후지이(藤井)등의 이름이 많은 것도 등나무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 화찰에는 두견새가 그려저 있었으나 우리화투에서는 평화를 상징인 비둘기로 바꾸었지요 5월: 붓꽃 (난초)

    난초로 많이 알고 있지만, 보라색 꽃이 피는 붓꽃이며, 창포로 보기도 하지요 6월: 모란 

    모란은 6월을 상징하는 꽃으로, 꽃의 왕으로 불릴만큼 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요 일본에서는 '보탄'(牧丹-보탄)이라고 해서 꽃중의 꽃 고귀한 이미지의 꽃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게 관례인데 일본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는지 나비를 그려넣고 있지요 7월: 홍(紅)싸리

    일본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7가지 식물이 있는데, 싸리가 그 중 하나이지요 멧돼지는 자손번창의 상징으로 상서로운 동물로 여기고 있어요 8월: 공산 空山 (공산명월)

    8월15일은 음력 추석으로, 일본에서도 둥근 달을 보며 소박한 명절을 보내지요 화투 48장중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지요 원래 일본화투의 8월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7가지 초목 (秋七草)'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그려져 있었는데 우리의 지금 화투에는 팔공산을 그려 넣었지요 9월: 국준 菊俊(=국진, 국화와 술잔)

    일본은 9월9일이 중앙절로,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며 무병장수를 기원하지요 '준(俊)'은 술잔을 뜻하며, 술잔에는 목숨 수(壽)자가 새겨있는데 역시 무병장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일본 왕실의 문양도 '국화'이지요 10월: 단풍

    단풍이 물드는 것을 보며 풍류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또 사슴은 사냥철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연상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인데 단풍철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정서였나봐요 11월: 벽오동

    오동과 봉황은 일본에서는 왕권을 상징하지요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속칭 '똥'이라고 부르지요 원래 일본 화투에서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하지요 '오동(梧桐)'을 일본말로 '키리'라고 하는데 '끝'을 의미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12월에 배치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쩐일인지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가 바뀌었지요 그리고 '똥광(光)'에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일왕을 상징하는 전설속의 동물, 봉황이지요 12월: 비 雨

    원래 비는 11월 이었지요 일본은 아열대성 기후로, 11월에도 수양버들이 피고 비가 내리는 모습이지요 광의 우산을 쓴 사람은 일본 서예가 '오노도후'로,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려고 수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어요
    고 스톱(Go-Stop)!! 화투놀이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이 고스톱 이지요 이 고스톱은 일본에서 만들어졌으며 고스톱이라는 명칭은 6.25당시 일본에 주둔한 미군에 의해 지어졌다는 설이 있어요 고스톱은 수학적으로 133,120점까지 낼수있는 게임이라 하지요 (상대방이 피 한 장만을 가져가는 경우) 그런데 화투가 일본에서 유래됐음에도 정작 일본인들은 화투놀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화투룰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지요 일본에서는 박물관에나 가야 만날수 있는 화찰인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성행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그래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했나봐요 이처럼 100여년 동안 뿌리깊게 내린 정서는 무서운 것인지도 몰라요 그러나 어찌보면 중국의 춘장을 이용해 우리나라 짜장면을 만들듯 일본의 화찰을 이용해 화투라는 우리 문화를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화투는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놀이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화투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그려져 있어 꽃들의 전쟁이라 하지요 허지만 너무 꽃에 취하면 패가망신을 할수도 있다 하니 이번 명절에는 적당히 즐기시기 바래요 항간에는 마음을 비우면 끗발이 좋아진다는 설도 있으니 마음 비우시고 그냥 놀이삼아 즐기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진정으로 마음을 비운자라면 호주머니까지 비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이번 명절에는 흔들고 쓰리고에 오광에 양박에 대박나시기 바라며 가족간에 많이 땃을 때는 되돌려 주어야 가족이 화평하지요 그래야 설복을 아주 많이 받는다 하네요 ㅎㅎ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 일본의 원형 화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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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일송처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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