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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정보·이야기

[스크랩] 염라대왕이 보낸 다섯 천사

by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12. 7.



세친(320~400)은 인도 간다라국의

브라만출신입니다.

그는 무착의 동생입니다.

무착은 대승불교 특히 유식불교의 신봉자였으며

그도 동생 세친과 같이 처음에는 소승불교의 신봉자였습니다.

하지만 소승의 공관에 만족을 하지 못한 그는 대승불교를 접하고

크게 깨달았습니다.

형 무착은 대승불교 비방에 앞장서고 있는 동생 세친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한 방편을 내어 동생에게 자신이 죽어간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동생이 형을 보러 왔습니다.

이에 무착은 동생아, 죽음이 다가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부처님의 금구성언을 읽을 수가 없구나. 네가 대신 형에게

죽음의 선물로 부처님의 금구를 읽어주지 않겠니?”

그러자 세친은 비록 그가 대승을 비하하고 비방하지만 죽음을 앞 둔

형의 부탁이라 듣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세친이 형을 위해 경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는 대승경전 한 장 한 장을 보며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의 수승한 금구를 읽으며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 금구를 비불설이라고 비방했던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고

세치 혀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혀를 차라리 끊어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에 형 무착이 말했습니다.

혀를 끊는다고 과거에 지은 악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발심하여 대승을 찬탄하는데 그 혀를 쓴다면 오히려 선업의 근본이

되고,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세상에 널리 밝히는데 이롭지 않겠는가?”


#

이후 세친은 대승불교를 배우고 주석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형 무착의 유식사상을 체계화하여 <유식30>을 지어 대승에 정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화엄경, 법화경, 승만경, 유마경 등 많은 대승경전을 주석하고

특히 대승경전인 <무량수경>의 대의를 <24게송>으로 표현하였습니다.

<24게송><왕생게>라고 하며 정토신앙의 등불과 같습니다.


# 타인의 죽음을 통해 간접적으로 죽음을 경험할 때도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죽음은 보다 강렬하게 우리에게 와 닿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이 마침 중아함경에 나와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사람을 때리거나 욕하고, 부모에게 불효한다면,

이 사람은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

그래서 내[부처님]가 중생이 지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해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대왕에게 다섯 천사를 보내어

중생들에게 표본을 보여주며 가르치라고 하였다.

염라대왕이 첫 번째 보낸 천사는 부모이다.

어떤 마을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는 아직 어려서

자신의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그 속에서 버둥거린다.

그때 부모는 아기를 깨끗하게 씻겨준다.

그 천사를 보고도 부모에게 불효한다면 마땅히 과보를 받을 것이다.

두 번째 천사는 노인이다.

어느 마을에 머리가 희고 이가 빠졌으며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의지해 걸어가면서

몸을 벌벌 떠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도 한때는 젊고 청춘을 자랑했으나 나이가 들어 고통을 받는 것이다.

그 천사를 보고도 선행을 하지 않으면, 마땅히 과보를 받을 것이다.

세 번째 천사는 병자이다.

어떤 사람이 병이 들어 몸은 힘들고 괴로워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볼 것이다.

그도 한때는 건강했으나 어느 순간 환자가 병의 고통을 받고 괴로워한다.

그 천사를 보고도 청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악업의 과보가 따를 것이다.

네 번째 천사는 죽은 사람이다.

사람이 죽으면 며칠도 안 되어 육신이 썩는다.

시신이 들판에 버려져 까마귀와 솔개에게 쪼이고 승냥이의 먹잇감이 되며,

불에 태워지거나 땅에 묻힌다.

그 천사를 보고도 선행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악업의 과보가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천사는 감옥의 죄수다.

죄를 지은 사람이 형벌을 받거나 손발이 묶인 채 옥에 갇혀 고통 받고 있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하게 살지 않으면, 마땅히 과보를 받을 것이다.”

- <중아함경> - 

 

#

그렇습니다.

법우님들

피할 수 없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으니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모든 번뇌를 여의고 부처되는 일입니다.

부처가 되면 무량한 중생을 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락왕생을 하면 누구나 부처의 지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극락에 태어나는 조건은

극락에 태어나길 발원하고

동시에 염불을 하면 됩니다.

이 간편하고 빠른 정토법을 실천합시다.


-정인스님-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昔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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