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또 묻는 깨침의 소리 길
자은
새벽 그 고요의 자리에 머물며
지난 나그넷길 돌아보니 참 멀고도 먼 길 왔구나!
세월 벗 삼아
몇 겁 걷고 걷다 머문 자리
이곳에서도 어느새
나이라는 숫자 무심히 단풍 물들여가고
풍파의 흔적들은
살점마다 깊은 골 파고들어 가기만 하네.
세 치 혓바닥 다 달아가니
삶이라는 자리 연륜의 긴 고리
구분치 못할 물건만 가득 걸어두고
젊던 시절 처절히 하던 공부도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는지
아집과 편협함 벗지 못한 채
생각은 깊어진 듯하나 알아가는 것 하나 없이
마음은 안개 속 헤매고 공부 어렴풋하기만 하구나
서글퍼지기만 하는 삶
오늘도 가부좌 틀어잡은 체
처절하게 파고 또 파헤치고
끝없는 염불 소리길 걷고 또 걸으며
가는 길 바르게 걷는지
묻고 또 묻는 깨침의 소리 길 터벅터벅 걸어간다
삶 그 깨달음 하나씩 알아가는 자리를 향해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자은 이세송 원글보기
메모 :
'감성 연주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당신이 그리운 날은....... Your Beautiful Love , Addicted To You / Back To Earth (0) | 2018.10.14 |
---|---|
[스크랩] Giovanni Marradi 의 환상의 멜로디 17곡 (0) | 2018.10.12 |
[스크랩]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첼로곡 모음 17곡 (0) | 2018.10.05 |
[스크랩] 가을빛 그리움 담아 듣고픈 연주곡 (0) | 2018.10.01 |
[스크랩] 별을 헤며 듣는 아름다운 선율 20곡 (0) | 2018.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