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매화 피어 있는 집 ... 허윤정
등 굽은 매화나무
솟을대문 기대 서서 꽃소식 봄소식을
지레 알려주던 옛집
어머님 길 떠난 채로
겹매화만 흔들려 붉게 핀 동백꽃은
봄을 웃고 떠났는데
하늘만큼 그리운 정
자목련 지켜선 채
청정한 대바람 소리 귀를 씻는 이 하루
가신 님 듣던 물소리
세월 돌아 흘러가고
별똥별 빗금 치며
떨어지던 하늘가에
정든 님 정든 이웃들
다들 어디 갔는가.
산정은 고요하고 적막은 사무치고
싸리문 열렸는데
돌아갈 길 가이 없어
연지분 찍어 바른 채 분향기만 날리네
천년의 침묵: [대금, 아쟁]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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