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서늘한 그곳..홋카이도, 백두산, 내몽고 강추]
국내 한 여행사 대표는 여름 휴가지로 매년 일본 홋카이도를 찾는다고 한다. 그는 "개개인의 취향이 다 다르지만 가뜩이나 무더운 한 여름에 동남아로 여행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그런 면에서 한 여름 홋카이도만한 피서지를 본 적 없다"고 추천했다. 홋카이도 뿐 만이 아니다. 7~8월에도 평균 기온이 28도를 넘지 않는다는 그 곳. 기분 좋은 초여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그 곳. 서울에서 멀지 않은 한 여름 피서 휴가지로 어디가 좋을까.
대표적인 여름 청정 휴가지 일본 홋카이도. 드넓은 비에이 언덕에 서면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온다(사진제공=여행박사) |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는 일본인들도 손꼽는 청정 지역이자 여름 최고 휴양지다. 7~8월에도 한국의 초여름과 같은 기온으로 야외활동 하기에 더없이 좋다. 국내에서도 매년 여름이면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일제히 특별 전세기 편으로 홋카이도를 찾는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올해는 대한항공 인천-신치토세(삿포로) 전세기가 7월26일부터 8월12일까지 총 18회, 아시아나항공 인천-아사히가와 전세기가 7월22일부터 8월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운항한다.
여행비는 다소 비싼 편. 패키지여행의 경우 4~5일 일정으로 여행사별로 129만~179만원까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도 있지만, 홋카이도는 전통 온천 료칸과 고급 일식 요리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 부분의 경쟁력을 잘 살펴야 한다. 영화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오타루와, 푸른 초원과 라벤더 꽃밭이 펼쳐져 있는 비에이·후라노는 여름 홋카이도 여행의 별미다.
그렇다고 좀 더 저렴하게 다녀올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취항한 저가 항공사 진에어를 이용하면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80만원대에 홋카이도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화요일에 출발하는 여행박사 4일 특가 상품은 호텔을 어디로 고르냐에 따라 1인 55만~59만4000원이면 충분하다.
자유여행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홋카이도 샤코탄. 홋카이도는 특유의 여름 빛깔이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제공=여행박사) |
중국의 사계절 여행지로는 장자지에가 대표적이지만, 한 여름에는 역시 백두산만한 곳이 없다. 이때가 백두산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고, 무엇보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백두산 천지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천지의 모습은 실제 마주하면 한 여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백두산 여행은 북파 코스와 서파 코스로 나뉜다. 북파는 이도백하에서 짚차를 타고 천문봉까지 편안하게 이동하는 코스다. 반면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서파 코스로, 송강하에서 출발해 5호 경계비를 거쳐 천지까지 약 1시간여 정도 산을 올라야 한다.
만약 여름 백두산을 원한다면 올해를 놓치지 말자.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전용 전세기 상품이 어느 해보다 많이 운영되고 있어서다. 상품이 많아지다보니 경쟁이 붙으며 가격은 지난해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자유투어의 대한항공 선양 전세기 상품은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압록강 유람 등을 하는 5일 일정으로 67만9000원~ 84만9000원이다.
두 말이 필요없는 백두산, 그리고 청량함의 대명사 천지는 여름철에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여행지다 (사진제공=자유투어) |
'소리사막' 또는 '향(響)사막'으로 알려진 내몽고의 사막 투어는 신선한 감동을 준다. 올해는 초원 관광에 대한 기대도 높다. 중국 정부에서 사막화 방지 및 초원지대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방목을 금지했기 때문에 더욱 자연 그대로의 초원 관광이 가능해졌다. 몽골 전통 거주방식인 '게르'에서 숙박하고, 밤에 초원 위에서 펼쳐지는 유목민 전통 공연과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관광 내몽고 전세기 5~6일 상품이 79만9000원~129만9000원이다.
사막과 초원을 동시에 관광하는 이색 체험이 있는 중국 내몽고, 여름에도 최저 평균 16℃, 최고 평균 28℃를 넘지 않는 쾌적한 곳이기도 하다(사진제공=롯데관광) |
출처 : 까치세상
글쓴이 : 풀빛물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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