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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형 카메라의 종류및 특징

동아스포츠 / 相 和 2018. 6. 22. 17:50

35mm 기종을 사용하다 바로 대형카메라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하나 최근 디지탈 바람이 워낙 거세어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이 상당히 줄고 있는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탈 기술이 발달하여 조만간 중형필름카메라를 능가하는 기종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멀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다. 아직 디지탈은 해상도는 35mm 필름을 능가하였는데 필름의 그 풍부한 계조가 부족하다. 중형은 더욱 그렇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해결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맞고있는 현재 필름카메라 사용자의 행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필름카메라를 버리고 디지탈로 건너가는 사람, 아니야 난 끝까지 필름을 고수할거야라고 굳게 마음을 다지며 라이트박스위에 슬라이드를 올려놓고 루뻬로 들여다 보는 아련한 맛을 버리지 못하는 골수 필름메니아는 디지탈의 끝없는 발전에도 정반대로 불편함의 극치에 해당하는 대형 필름카메라로 건너오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는 상당한 보상심리가 작용하는것 같다. 아무리 디지탈이 발달한다해도 현행 4*5 포맷의 화질을 능가하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거나 아니면 아마추어가 취미로 구입하기에 힘든 엄청난 금액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때문일 수도 있고, 실제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리 디지탈 기술이 발달하여도 대중성이 없는 제품을 메이커는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만들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할 수도 있는것 같다.

 

화질을 불구하고 35mm 포맷은 그 엄청난 편리성 때문에 디지탈이 거의 점령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4*5 판형의 필름카메라의 특성이 가장큰 대형카메라가 다시 하이 아마추어들에게 관심을 기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극히 일부이겠지만........

 

그런데 대형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주변에 잘아는 분이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초보자가 정보를 입수하기가 대형에선 정말 어렵다. 나도 처음엔 바보가 된것 같았다. 35mm부터 중형까진 수십년 동안 카메라를 만져왔는데 대형카메라에 대해서는 우선 선택부터 막막하였으나 책도 잘 없고,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상세한 정보는 없어서 대형을 사용해 보신 분들에게 여쭈어 보아도 그분이 사용해 보신 기종 외에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나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형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저처럼 시행착오를 줄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글을 쓴다.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대형카메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4*5포맷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 4*5 포맷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4*5카메라의 종류및 대표적인 카메라의 특징과 장단점

대형카메라를 분류해 보면 기능과 용도에 따라 뷰카메라와 필드카메라로 우선 나눌 수 있습니다. 뷰카메라를 간단히 설명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필드카메라를 위주로 각기종간의 특징과 장단점에 괸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View Camera
뷰카메라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형카메라만의 독특한 기능인 무브먼트를 자유자재로 원하는 만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원래 스튜디오에서의 사용을 전재로 만들어졌기에 무겁고 부피가 상당히 크다. 스튜디오에서 정밀한 효과를 노리는 제품사진이나 실내이던 야외이던 최대한의 무브먼트가 필요한 건축사진에서는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풍경사진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그무게와 부피가 상당하고 촬영까지의 준비시간이 필요하기에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기종은 스위스제 Sinar가 있는데 이회사에서 만든 고급모델인 P2같은 경우 무든 노브의 정밀성은 탄복할만하다. 저렴한 보급기로 Cambo, Toyo View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알카스위스, 플라우벨, 린호프 등등 상당히 많은 브랜드가 있다. 생긴 모양이 모노레일위에 앞쪽 렌즈보드 장착부, 뒤쪽에 핀트그라스, 가운데 벨로우즈가 설치되는 간단한 구조이다.(모노레일위에 설치된다고 모노레일카메라라고도 부른다.)

 

이기종의 별종으로 Technical Camera가 있다. 뷰카메라의 기능을 그대로가지고 있으면서 접을 수 있어서 부피가 작고 휴대도 할 수 있는 기종인데 대표적인 모델로 Linhof의 Techicardan이 있다. 정통적인 뷰카메라보단 사용이 간편하지만 필드카메라 보단 부피가 크다.

 

2. Field Camera
야외에서 사용하는걸 전제로 만들어 휴대가 간편한 기종이 많다. 만든재질에 따라 금속제와 목재가 있는데, 금속재의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린호프이고 목재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에보니가 있다. 여기서는 린호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종이다.

 

2-1. Linhof Master Technika
거리계연동의 Classic 모델과 거리계가 연동되지 않는 2000모델이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린호프의 매력은 만듬새가 워낙 견고하고 촬영준비가 아주 간단하다. 베드를 열고 벨로즈를 당겨서 렌즈를 취부하면 촬영준비가 끝난다. 이점이 상당한 매력일 것이다. 대형카메라 중에서 이만큼 편리하게 만들어진 기종도 드물다. 그리고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며 벨로즈의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아 초망원 렌즈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범위의 렌즈는 모두 커버된다. 그 이상의 렌즈는 부피와 무게가 상당하며 가격도 아주 비싸고 별로 쓰임새도 없다.

린호프의 최고의 매력은 120년의 오랜 역사가 말해주는 신뢰성에 있으며 휴대성과 편리성에서 아주 우수한 기종이다. 조작감이 아주 정밀한 우수한 카메라이며 린호프를 사용해 보면 견고성과 정밀성, 부드러운 조작감에 감탄하게 되는데 왜 린호프를 최고로 쳐주는가를 느낄수 있다.

또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악세사리가 구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정식 서비스센터가 있어 수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

 

2-1-1 Linhof Master Technika Classic
클래식 모델은 거리연동을 위한 렌즈마다 전용의 캠이라 불리는 장치가 따로 있어서 렌즈를 바꿀 때 이 연동캠을 장착하여야 한다. 당연히 렌즈가 상당한 고가이며 다양하지 못하다. 그리고 광각렌즈를 취부하는데 제약이 있어서 75mm 이하의 초광각 렌즈는 사용할 수 없다.(단, 72mm는 오목보드에 부착하여 바깥레일을 사용하면 바깥레일 끝단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는 베드의 끝단이 사진에 나오므로 렌즈를 라이징시켜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단, 별도의 광각렌즈 아답타를 사용하여 취부할 수가 있긴 한데 상당히 불편하다. 그리고 신품의 가격은 2000보단 비싸나 중고는 오히려 훨씬 싸다. 이점은 오랫동안 만들어와 시중에 흔히 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측면에 거리연동장치가 붙어 있어서 2000이나 3000보다 부피가 약간 크다. 이거리계 연동장치를 굳이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면 광각렌즈에서 사용을 위하여 권하고 싶지는 않다.

 

2-1-2. Linhof Master Technika 2000
클래식 모델처럼 거리 연동장치는 없으나 초광각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속레일이 별도로 움직일 수 있게 바깥쪽 레일과 속레일 사이 하단부에 초점 조절용 레버가 달려 있다. 그런데 이게 좀 사용이 불편하긴 하나 72(평보드에서 사용가능), 65, 58, 47mm의 초광각렌즈의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약2.5Kg. 부피는 클래식보다 작다. 클래식보다 생산시기가 그리 길지 않아서 중고 물건이 귀하다. 중고의 가격도 클래식보다는 비싸다.

 

2-1-3. Linhof Master Technika 3000

2000의 불편한 부분을 해결한 모델이다. 2000에선 초광각 렌즈의 사용을 위해서 바깥레일과 속레일 사이 하단부에 초점조절용 레버가 달려 있어서 이걸 좌우로 돌려서 초점을 맞추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속레일 끝단에 붙일 수밖에 없는 렌즈의 사용에 있어서 불편하였다. 이레버 대신에 속레일을 움직일 수 있는 노브를 바디 좌우측 바깥에 달아 놓아서 상당히 편리하게 되었고 초광각렌즈 사용을 위하여 2000보다 베드를 한단 더 드랍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나머지는 2000과 같다. 생산된지 얼마안된 신제품이라서 중고는 거의 없고 신품의 가격은 원래 2000보다 100만원 정도 더 비쌌지만 현재 유로화의 인상으로 너무 고가이다.

 

린호프는 가격이 너무 비싼점만 제외하면 아주 좋은 물건이다.

 

3. Ebony
이건 일본의 히로미라는 장인이 수제로 만든 목재 카메라인데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존재이다. 제품을 내놓은지 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머 현존하는 목재카메라 회사중에서는 최고급의 제품이다. 펼쳐진 모습에서 무언가 모르게 아주 앤틱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며 향수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카메라이다. 목재 필드카메라로 원래 유명한건 미제 디아도르프인데 이것 보다 훨씬 잘 만들어졌다. 디아도르프가 튼튼하고 클래식한 맛이 있다면 에보니는 거기다 고급스러움이 더한다. 모든 금속은 티타늄이고 모델에 따라 목재는 돌같이 단단한 에보니나 가벼운 마호가니로 되어 있는데, 에보니가 무게가 무겁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접이식과 비접이식의 두가지 모델들이 있으며 아주 다양한 모델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아주 넓으나 우리나라에서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정식 수입상이 있긴한데 다른나라에 비해서 비싸다. 우리나라의 관세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싼것 같다.

 

대표적인 모델로 접이식으론 SV45U2, SV45TE, SVTI 등의 고급모델이 있고, 저렴하고 가벼운 모델로는 RW45(E) 등이 있다. 비접이식의 최고급 모델은 45SU이다. 

 

가격대 성능비로는 단연코 RW45로 보아야할 것이다. 마호가니로 만든 RW45가 무게 1.7Kg, 흑단으로 만든 RW45E가 2.2kg이다 (참고로 접이식의 최고급 모델인 SVU2가 3.1Kg, SV45TE는 2.7Kg, 린호프 마스타테크니카 2000은 2.5Kg임). 렌즈의 사용량은 광각에서 린호프 2000보다 약간 불리하여 65mm까지 사용이 가능하고(일반적인 사용자는 그이상의 광각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 망원쪽에서 텔레타입 500mm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기종의 매력은 린호프 마스타테크니카2000의 절반가격이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만듬새는 상급모델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금속은 티탄, 목재는 마호가니나 흑단을 사용하고 벨로우즈는 천연 양가죽을 사용하며 만듬새가 아주 뛰아나다. 흑단으로 만든 모델은 비록 목재라 하더라도 견고성에서 금속제에 뒤지지 않는다. 다른 제품의 목재필드카메라 사용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목재는 안된다. 사용기간이 지나면 목재가 뒤틀리고 정밀성이 떨어져 흔들린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Ebony는 확실히 다르다. 실물은 들여다 보고 있으면 천연 흑단의 질감이 멋스럽고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주 고급스럽다. 가능하면 흑단으로 만든 RW45E를 권하고 싶다. 물론 최고급 모델인 U2가 더좋긴 하지만 가격과 무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용의 편리함은 린호프가 간단하고 편리하나(접이식은 펼치는 동작이 린호프보다 몇단계 조작이 더많다.) 무언가 감성을 자극하는 에보니도 적극 권하고 싶은 모델이다. 아주 고급스럽다. 그리고 광각렌즈의 사용에서 린호프의 클래식이나 2000보다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쳐다보고 있으면 앤틱한 느낌의 고급스러움이 멋있다. 에보니는 워낙 종류가 많으나 홈페이지에 아주 상세한 설명이 있다.

 

http://www.ebonycamera.com

 

3. 기타
그외에도 많은 필드카메라가 있다. 금속제의 호스만, 위스타, 도요 등, 그리고 목재로도 호스만, 우드맨, 다찌하라, 중국제 등등 아주 많은 기종이 있다.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 장점(중고가 1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사진과 학생이나 대형 초보자가 입문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나 단점은 무게가 무겁거나 견고성 문제, 기능의 제약 등이 있으나 사진의 결과물은 전혀 다르지 않아서 사용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출처 : 안태석의 사진과 카메라이야기
글쓴이 : 안태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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