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둔산 출사
10월 2일 저녁 수업을 하던 도중 수요일 출사에 대하여 의견을 함께한 곳은 대둔산 이었습니다.
다음날 02:50 안영동에 자발적(억지 반)? 으로 잠에서 아직은 덜 깬 모습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고고씽~
태고사 주차장에 차량 두대를 나누어 타고 도착하면서 제일 걱정 스러웠던 일은 박선자님과 길상화님의
산행이 쉽지 않을거라 예상이었습니다. 우리는 총무님이 애써 준비 해주신 전투식량(물, 카라멜, 계란, 사탕,귤,에너지바, 초코파이 등) 을 각각 배급받고 선자님을 선두로 본격적인 전투산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총무님이 선두를 앞지르고 나서기 시작 하였습니다. 우리는 다람쥐처럼 오르는 총무님을 따라가기 어려웠고 결국 김교수님의 일침으로 총무님은 강퇴되어 후미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고 그와중에도 김교수님의 아름다운 농담은 산행의 고뇌를 삭혀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목적한 낙조대에 도착하여 환희의 순간을 맞이하고 물어볼 것 도 없이 장비를 챙겨 여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한순간이 지나고 셔터질이 대충 끝날때쯤 단체사진도 촬영하고 사이사이 간식도 먹어가면서 황홀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려했던 일들은 말끔이 잊혀지고 그야말로 행복의 순간을 온전히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하산길에는 길상화님을 선두로 모두가 즐거운 대화속에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시 우리는 운주의 코스모스밭으로 이동 하기로 합니다.
거의 목적지에 도착 할 즈음에 길가의 정자에 자리를 잡고 참치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최규현님이 준비해 오신 밤과 계란(소쿠리에 한가득)을 디져트로 커피와 어울려 고급진 문화생활을 좀 즐겼습니다.
운주의 코스모스 밭에서 열심히 담아보고 모델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김제는 포기하고 이상, 행사를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귀가중 대통령이 다녀가신 곳(?)에서 막국수와 막걸리로 허기를 채우고 우리의 아름다운 출사는 끝을 맺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참석해주신 선자님, 정화님 감사드리고, 운전을 해주신 길상화님, 밤 한소쿠리 삶아오신 최규현님, 힘들었던 순간마다 걸쭉한 이야기 거리로 피로를 풀어주신 김교수님, 특히나 이 행사를 모두 준비해 주신 총무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하지 못한 여러분께 송구하고, 다음에 더 아름다운 출사가 되기를 희망 하면서 이야기가있는 대둔산 출사를 마침니다...